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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맛있는건 올리지도 않습니다

[맛집] 봉천, 신림 ‘중화요리 팔공’

중화요리 팔공

목, 금, 토, 월, 화 -  11:20~21:3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수요일 - 오전 영업 오후 휴무
(일요일 정기휴무)
포장 가능, 배달 안함




경상도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오고 가장 충격받은 일이 있었다.
바로 간짜장에 계란후라이를 올려주지 않는 서울살이의 팍팍함. 충격과 공포였다.
몰카야? 왜 없어? 무슨 일이야?
서울 친구들은 모른다. 이 친구들 여기서 제대로된 맛도 못느껴보고ㅠㅠ 안쓰러웠다.
중국집 계란후라이는 차원이 다르단 말이야!!!!!!
기름에 튀기듯 후라이를 해가꼬!!!! 얼마나 고소하고 맛있는디!!!!!!

서울에서 처음 집을 구한 곳은 봉천역 근처였다.
이삿날 짜장면은 국룰이니깐 동네방네 걸어다니며 찾다가 배달을 안한다기에 
아~~ 여기 찐이구나~~~
하면서 첫방문을 하게 되었다.
2명이서 방문했기에 짜장면, 짬뽕, 탕수육 소자 이렇게 시켜보았다.
어랏!!!!!
간짜장도 아닌데 계란후라이가 올라간다고??
여기 모야모야 개조아를 외치면 딱 먹었는디
와~~~~~~~~~ 이때까지 내가 먹은 짜장면 다 환불해야함
양파는 살아있으면서 춘장을 직접 만드셨는지 깊이 있는 맛이 났다.
살다살다 짜장면에서 깊은 맛을 느끼다니 왠일이냐
호텔 짜장면 안먹어봤지만 호텔가지말고 여기가요 호텔 중식당들 뺨 후두룩챱챱 때려주는 맛이니께
 

짜장면


짜장면에 감동하고 짬뽕 국물을 한숟갈 떠먹었는데 무슨 사골도 아닌데 얘는 또 왜이렇게 깊은건데~~~~~~
캡사이신의 매운맛이 아닌!!! 딱 깔끔한 매운 맛!
짬뽕 국물은 원래 텁텁한줄 알고 평생 살았는데 헛살았어~~~
여기는 완전 초-깔-끔

그리고 건더기 짱 많고 신선한 해산물 듬뿍 들어있고 나 호강했다.

짬뽕


 
탕수육은 고기가 이렇게 두툼하게 들어가고 반죽이 얇다 호우
씹을 때 육즙 쫙쫙 나온다
뜨거우니 조심하시구!
탕수육소스는 심플하게 생겼는데 새콤 상콤한 맛
소자도 양이 충분~ 합니다요
같이간 친구는 찍어 먹고, 나는 소스에 심어 먹고 각자 잘~ 즐겼다
 

탕수육

 

 

그렇게 봉천역 살이가 시작되었는데 우연하게 맛집도 찾게되고
3년 정도 지내면서 잘 살았었다.
이제는 더이상 그 곳에 살진 않지만 팔공이 생각나서 자주자주 찾아가는 동네이다.
봉천이 서울대입구랑 신림 사이에 있는 그저그런 유명하지 않은 동네로 알지만
은근히 맛집이 많고 정감가는 동네라서 나중에 집을 사게 된다면 나는 그동네에서 지내고 싶다.
 
요즘 팔공이 자꾸 자꾸 유명해져서 먹기가 너무 힘들어졌는데ㅠ
그냥 줄서서 기다리는 시스템이라 계속 서 계셔야 해요~ 어쩔수 없어요ㅠ
지난 여름에는 너무 더우니 가게 안에 들어가서 기다렸는데 사람들 먹는거 구경하니 침나오고 정신을 못차렸다
 
그만 유명해지길ㅠ 약속-
 

 

지하 1층이 아니라 지상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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