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족발
월-금 17:00~23:00
토, 일 휴무
앞발 39,000원
뒷발 34,000원
막국수 7,000원
내 고향 경주는 차갑게 식혀서 단단한 조직감을 즐기는 족발을 주로 판매한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족발은 다 그런줄 알고 아 난 족발은 별로...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런데 세상은 넓었다!!!!!
서울살이를 시작하며 식문화가 너무나도 달라서 깜짝 놀란것들이 꽤 많다.
여름에 서울사람들은 냉면을 먹는다. 나는 여름엔 밀면을 먹고 자랐다.
서울사람들은 곱창을 많이 먹는다. 나는 돼지막창을 즐기며 자랐다.
난 밀면도 돼지막창도 무지막지하게 좋아하는데
족발만큼은 서울파다.
따뜻하고 야들야들, 부들부들한 서울의 족발을 좋아한다.
서울살면서 부터는 족발을 좋아하여 맛집이라는 곳은 쫌 다녀봤다.
그중에서는 양재의 영동족발과 여기 주왕족발을 가장 좋아한다.
주왕족발은 선택받은 자만이 먹을 수 있는데
일단 상권이 오피스상권이라서 그런지 주말에 장사를 안한다.
주말에 맛집을 못가는건 엄청난 재앙이다.
평일 또한 극악무도하다.
최근에 갔을 때는 금요일 7시반에 갔다가 그날 마지막 족발에 당첨되었다.
못먹는줄 알고 기겁했다.
아 그것도 뒷발만 남았던거였다.
앞발 먹고싶다면 진짜 일찍가세요.
밤 11시까지 운영시간이 적혀있지만 그때까지 족발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참고로 맨날 늦게가서 앞발 못먹어봤다.)
배민에 등록은 되어 있지만 배달까지 할만큼 족발이 남질 않아서 열리는 법이 없다.
코로나 기간에만 잠깐 쓰신거 같다.
사장님 제발 다시 한번 생각해봐주세요.
이런 조건은 구디 직장인만 가능하다구요...ㅠ
그러나 처음 다니기 시작했을때는 엄청 작고 낡은 가게였는데
확장이전을 하여 깨끗하고 테이블이 많아져서 그건 만족스럽다.
이집 족발에 맥주가 잘 어울린다. 크으-
어쩜 이렇게 촉촉하고 적당히 달짝찌근하고 부드럽고 야들야들한지 천상의 음식이다.
이가 없어도 먹을수 있을꺼 같다.
어찌가 윤기가 흐르는지 사진 막찍어도 화보다.
아 같이 나오는 무생채가 킥이다.
족발이 물리지 않게 도와준다.
메뉴는 앞발, 뒷발, 막국수가 끝. 심플하다.
하 이걸 쓰고있는 지금도 침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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